[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두 경기 연속 만루포 … 서울고 '괴물' 임석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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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고교야구에 괴물타자가 등장했다. 두 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터뜨린 서울고 2학년 임석진(17·사진)이다.

 19일 강원도 춘천 의암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스포츠토토 후원) 서울고와 배재고의 16강전 경기. 임석진은 10-3으로 앞선 5회 초 오른쪽 담장을 넘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리며 14-3(5회 콜드게임) 대승을 이끌었다. 임석진은 지난 13일 글로벌선진고와의 2회전에서도 만루포를 포함해 홈런 두 방을 기록했다. 임석진은 이번 대회에서 12타수 6안타(3홈런) 14타점 타율 0.500을 기록 중이다.

 김병효(47) 서울고 감독은 임석진에 대해 “힘 하나는 타고난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어깨가 빨리 열리는 단점이 있었다. 의욕이 앞섰기 때문이다. 그래서 ‘잡아놓고 쳐라’는 주문을 했는데, 임석진이 타이밍을 잘 찾았다”고 말했다.

 임석진은 투수로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 감독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시속 142㎞짜리 직구를 던졌다”며 “내년에는 투수와 타자를 함께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석진은 “투수도 좋지만, 삼성 박석민 선수처럼 홈런도 치고 수비도 잘하는 3루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고는 대회 세 경기를 모두 콜드게임으로 이기며 8강에 선착했다.

한편 야탑고는 김해고를 6-0으로 꺾었고, 마산용마고는 설악고에 11-0(7회 콜드게임)으로 이겨 두 팀 모두 8강에 합류했다. 앞서 인창고는 부산공고와 10회 연장 끝에 8-7로 승리를 거두며 16강행 막차를 탔다.

춘천=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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