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새벽 한미정성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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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성병욱·김건종특파원】전두환대통령은 2일상오(한국시간3일새벽)백악관에서「레이건」미국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세계정세·한반도정세와 한미양국의 안보·외교·경제·문학등 양국관계에 대해 광범한 의견교환을 갖는다. 전대통령과 「레이건」 대통령은 상오10시50분 (한국시간 3일0시50분) 부터 1시간30분동안 백악관미대통령집무실에서 정상회담을 한뒤 이어 「레이건」대통령 주최 오찬회에서 의견교환을 계속할 예정이다. <관계기사3면>
한미양국 정상회담과 공동성명문안을 확정하기 위해 노신영외무장관과「헤이그」 미국무장관은 영빈관인「블레어· 하우스」별실에서 1일하오 양국 외상회담을갖고 현안문제를 논의했다.
정상회담에서는 전통적인양국의 우의를 재확인하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솔직한 의견교환을 위해 우선 양국 대통령이 외상만을 배석시킨 가운데 단독회담을 갖고 이어 다른배석자들이 참석한가운데 회담을 계속할 예정이다.
소식통은 「카터」행정부때와는 달리 주한미군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미국 새행정부의 확고한방침이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전대통령에게 전달되고 정상회담이후 발표될 공동성명에도 분명히 밝혀질것이라고말했다.
미국측은 한미방위조약에의한 대한 방위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점을 분명히하고 한국군현대화와전력증강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뜻을 분명히 할것같다.
미국측 소식통은 전대통령의 방미는 최근몇년간 양국관계를 흐리게했던 요인을 일축하고 양국및 양국지도자간의 상호우호와 상호신뢰의 틀을 확고히 하는데 양국정상회담의 가장큰 뜻이있다고 말앴다.
정상회담에서는 전대통령의 「1·12」대북제의에대한 미국의 지지와 대북한관계에대한 논의를 할것이라고 관계자가 밝혔다.
양국정상회담을 결산하는17개항의 공동성명은 2일하오3시(한국시간 3일상오5시)발표될 예정이다.
전두환대통령은 2일상오「워싱턴」에서 가진 교포초청「리셉션」에서 연설을통해 『나는 군사정부를 명백히 반대하는 사람』 이라고 밝히고 『선거에 의한 정부가 하루빨리 탄생돼야한다는 원칙을 굳게 갖고 있다』 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북한공산주의자들이 우리정부를 군사정부 운운하며 몰아 붙이고있으나 작년봄 위기와 혼란을 군이 수습한 것은 법에 규정된 신성한 의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2박3일간의「뉴욕」일정을 끝내고 2일상오5시「뉴욕」을 떠나 1시간만에 「워싱턴」의 「앤드루즈」공군기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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