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인질석방 합의|백악관·재무성 발표 협정문서 워싱턴서 작성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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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16일UPI연합】미국과 「이란」은 15개월째 「이란」에 억류되어 있는 52명의 미국인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비공식합의에 도달했으며 「카터」미대통령은 인질석방보증금으로 「뉴욕」의 미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약22억「달러」상당의 「이란」 동결자산과 금을 「런던」으로 이전시킬 것을 명령했다고 백악관과 미재무성이 16일 발표했다.
「카틀러」 백악관특별법률고문은 이날 미국과 「이란」의 인질위기를 종식하기위한 비공식 협정타결을 발표하면서 이 협정의 정확한 문안작성작업이 현재「위싱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와 때를 같이하여 미국의 ABC-TV방송은 「카틀러」 법률고문의 말을 인용하여 인질위기종식에 관한 공식발표가 17일 있을것이라고 보도했다.
ABC방송은 또 최종협정문안이 이날밤 인질협상중재국인 「알제리」를 통해「이란」 측에 전달될 것이라고 「카틀러」 고문의 말을계속 인용하여 보도했다. 「가틀러」 법률고문은 「워싱턴」의 미관리들이 「이란」 당국의 요청에 따라 협정문안의 자구수정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 협정문안에 대한 「이란」 당국의 동의가 있는대로 1년3개월째 끌고있는 인질들의 시련을 종식하는 협정타결에 대한 공식발표가 17일 있을것이라고 말한것으로 보도되었다.
또 「조젭·레이턴」미재무차관보는 「카터」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약2시간동안 특별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약1백60만 「온스」에 달하는 10억 「달러」 상당의 금과 12억 「달러」 규모의 「이란」동결자산등 총 22억 「달러」를 인질이 석방되는대로 「이란」에 양도할수 있도록 「뉴욕」의 미연방은행으로부터 「런던」으로 이전시킬것을 명령했으며 이에따라 재무성은 「이란」 동결자산의 양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디·파월」 백악관대변인은 미국이 「이란」에 전달할 협정문안을 작성함에 따라 「카터」 대통령이 퇴임하는 오는 20일전에 52명의 미국의 인질이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의 인질문제책임자인 「베자드·나바비」 관방상은 「이란」정부가 동결자산의 양도이행방안을 미국측에 제시했으며 양국간에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으며 「월터·먼데일」 미부통령은 『수개월 걸릴일을 몇시간안에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인질들이 「카터」 대통령이 퇴임하는 오는20일이전에 석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에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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