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연길시 인구의 절반이 한국인|보신탕 즐기고 외화엔 한국말 녹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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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홍콩=이수근 특파원】「홍콩」의 좌파 일간지「대 공보」는 3일 중공 길림성조선족 자치구의 수도 연길 시에 관한 「르포」를 싣고 한국인 거주민의 생활상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연길 시의 인구 74만3천3백 명 중 반수이상이 조선족이라고 밝힌 이 기사는 연길 시에는 동북3개 지역에 살고 있는 조선족이 사용하는 고유의 물자를 생산하는 65개의 공장이 교포민족기업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길의 한국교포들은 한국어로「더빙」된 영화를 볼 수 있게 돼 중국말을 몰라도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으며 치마·저고리 등 한복을 입고 널 뛰기 씨름 그네 타기 등 민족고유의 놀이를 즐기고 노래와 춤이 끊이지 않으며 보신탕 등을 즐겨 먹는다고 이「르포」는 전했다.
특히 한국교포들은 축구를 즐겨 생산 대 이상의 단위에는 거의 축구「팀」이 있고 국민학교4학년 이상에는 모두 축구「팀」을 조직하여 대회를 연다고 전했다. 그 결과 연길시 제1중학의 축구「팀」은 79년 길림성대표「팀」으로 중공전국중학축구대회에 출전해 우승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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