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대 소매치기 11개파 검거|51명 구속 5억짜리 저택서 호화생활하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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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특수2부(최상엽부장·윤재기검사)는 25일 만원「버스」·은행앞길 등에서 지난 3년동안 10억여원을 소매치기해온 조직치기배 11개파와 장물아비 등 49명을 상습특수절도및범죄 단체조직 혐의로, 이들과 짜고「알리바이」를 조작, 공판과정에서 위증을 해 소매치기범에게 무죄선고를 받게 한 방일양씨(52·전과1범· 서울연남동478의16)등 2명을 위증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의 조사과정에서 서울에만 40여개파 2백여명의 조직치기배가 있고 이들이 하루평균 5천여만원씩을 소매치기 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나머지 치기범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있다.
구속된 소매치기범들은 대부분 75년 일제단속 때 위장자수 등의 방법으로 붙잡혀 집행유예나 형기만료로 출소한 전과10범까지의 전과자들로 주로 서울 천호동·갈현동 등의 혼잡한 시내「버스」안이나 중심가 4거리·은행앞길 등을 범행장소로 삼아왔다.
이들의 범행수법은▲안창따기(상의 호주머니털기)▲퍽치기 (길가에서 날치기)▲굴레따기 (목걸이 빼앗기)▲빽따기 (「핸드백」털기)등이다.
구속된 유영문·전추성등 두목급들은 호화「아파트」·호화주택에 고급승용차를 타고 사치스런 생활을 해왔다. 위증혐의로 구속된 방씨는 싯가5억원짜리(대지3백80평· 건평98평) 저택을 갖고있는 전직 소매치기 두목으로 전추성과 짜고 지난5월1일 서울형사지법211호 법정에서 상습특수절도혐의로 구속된 전추성의 부하 최지수에 대해「알리바이」를 조작, 허위 증언해 무죄선고를 받게 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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