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학원에서 미국 조기유학생 어린이들 학대 '충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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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퀸즈의 한 한인학원의 유학생 학대사건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9세부터 11세까지의 어린이 4명을 학대한 혐의로 체포된 C학원의 아동학대 사건 관련 동영상이다.

뉴시스가 8일 입수한 54초 분량의 동영상은 최대 피해자인 S군(9)을 촬영한 것이다. 트레이닝복 바지와 민소매 셔츠 차림의 맨발로 기마자세를 취한 S군은 장시간 체벌이 고통스러운 듯 양 발꿈치를 번갈아 들었다 놨다 하는 자세를 반복하고 있다. 이 동영상은 학원에 소속된 A군(17)이 S군의 체벌을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고 몰래 촬영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C학원 관계자들은 학생들을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뉴욕시 퀸즈 검찰은 리틀넥에 있는 C학원의 채모(34)씨와 박모(33)씨를 어린이 학대 혐의로 7일(현지시간) 기소했다. 이들은 보석금을 내고 일단 풀려났으며 향후 재판을 통해 유·무죄를 가리게 된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두 여성은 영어를 배우기 위해 홀로 미국으로 온 9∼11세의 조기 유학생 4명을 며칠 동안 음식과 물을 먹지 못하게 하거나 화장실에 보내주지 않는 등 정신적·육체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죄가 입증될 경우 박씨는 7년, 채씨는 1년 수감된다고 퀸즈 검찰은 밝혔다.

뉴욕총영사관에 따르면 채씨 등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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