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정 갖고 아내 보는 것도 간음이다|교황 발언 싸고 이서 찬반 논쟁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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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남편이 욕정을 가지고 아내를 바라보는 것도 곧 마음의 간음』이라고 규정한 교황「요한·바오로」2세가 지난8일 성「베드로」광장에 모인 1만여 명의 순례자들에게 행한 발언이 최근「이탈리아」에서 격렬한 찬·반 논쟁을 빚어 골치 아픈 물의를 일으키고있다.
한 비평가는 『교황은 「에로티시즘」과 쾌락주의를 혼동하고 있으며 「카톨릭」사제들의 입장을 옹호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하는 등 대부분의 반응들이 비관적이고 적의에 차있다.
그러나 이 같은 비관적 반응과는 달리 교황의 발언을 옹호하는 일부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알베르토·아비릴리오」등 일부 작가들은 친「카톨릭」일간지「일·템포」를 통해『교황발언에 대한 비판은 교황연설내용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데서 나온 부정확한 것』이라면서 교황이 『신학적 입장에서 욕정은 범죄가 이며 사랑이 수반되지 않는 결혼행위는 간음에 해당된다』는 의미로 발언한 것이라고 강력히 옹호했다.【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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