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발생경로 추적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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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콜레라」균의 전남신안군기좌도 침투경위를 조사중인보사부역학조사반(반장 서울대보건대학원 전정순 교수)은 공식적으로 지난10년 동안 없었던 「콜레라」가 금년에 거의 폭발적으로 발생한데대해▲우리나라의 토착화여부▲외부침투 등의 두 갈래에서 조사하고있다.
토착발병의 가능성은 첫 발병자였던 장귀남씨(사망)가 살던 기좌도의 식수나 주거환경이 불결하다는 위생환경에 두고 있다. 그러나 장씨가 앓기 전「콜레라」증세환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에서 토착병의 가능성에는 많은 학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병균이 외부로부터 침투했을 경우는 ⓛ연해 5「마일」이상의 바다를 지나던 외항선의 승선자 중 보균자가 있어 바다에 배설된 균이 조류를 타고 섬에 도달했을 가능성 ②장씨가 외국여행 중 보균했을 경우(그는 79년 일본에 다녀온 일이 있음) ③장씨가 외국에서 받은 물건 중에 균이 묻어있을 경우 ④서울·부산 등 내륙지방에 장씨의 친척이 많아 이들 중 건강한 보균자가 섬에 갔다가 옮겼을 경우 ⑤외국인이나 해외여행자 중 기좌도와 가까운 목포에 거주하는 사람으로부터 옮겨졌을 경우 등이다.
이밖에도 조사반은 죽은 장씨를 비롯, 그의 친척을 대상으로 최근의 행적 및 접촉자 신원관계 등을 확인하고있으며 관계당국의 협조로 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중 목포를 중심으로 반경1백km이내에 왕래한 사람을 추적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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