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내 한국인은 모두 천백97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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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다음은 중앙일보와 현지와의 국제전화내용이다.

<「쿠웨이트」김인두대사와의 통화>
-「이란」과 「이라크」 와의 전쟁이 확대될경우 철수를 의한 비상계획은 세워져 있는가.
▲「이라크」 수도 「바드다드」와「이란」과의 국경지역 「바스라」 에는 한국인 1천1백97명이 있다. 24일아침까지 우리가 알아낸 정보로는 「바그다드」에 23일 밤까지 공습경보가 내려져있었고 저녁때에는「이란」기의 공습까지 있었다. 24일 아침에는 조용하고 평상상태로 들아간것 같다. 우리 한국인들은 일반 교민이아니고 현대건설소속의 근로자들이 전부다.
사태가악화되면 육로를통해 「쿠웨이트」로 철수할계획을 작성중에있는데 큰 곤란은 없을 것이다. 철수때 한번에수송할수있는 차량을확보하고 있다.
7백80명의 근로자들이 있는 「바스라」 는 「쿠웨이트」국경까지 거리가 60km밖에안돼 전원을 차량으로 「쿠웨이트」까지 철수시키는데문제가 없을 것이다.

<삼성종합건설「바그다드」재재양독일씨(35)와의통화>
-한국인들은 안전한가.
▲「바그다드」시엔=삼성종합건설지사 직윈 2명, 현대건설근로자6백여명, 일본회사에 65명의 한국인들이 근무하고 있는뎨 아직피해는 없는것으로 안다.
-전황은.
▲지난 23일부터 전쟁이 터진실상을느끼기 시작했다.
그날 「바그다드」 시는 하루종일 「이란」 전폭기들이 출격, 「이라크」국민들과 특히 외국인들이 크게 당황했었다.
심지어 삼성종합건설지사에서 2,3km 떨어진 지점도 폭격돼 폭음이 크게울렸을땐 무척 놀랐다.
-시내분위기는.
▲차량통행이 극히 통제되고 공습경보가 간헐적으로 울리고 있다. 국제공항이 폐쇄돼 일부 외국인들은 육로로 빠져나가기도한다. TV에서는 하루종일군가만 연주되고 있다. 시내장점들은 오전중 1,2시간 문을 열고있어 생필품도 달리고 있다.
-외국인들의 반응은.
▲크게 놀라 철수준비도하고 있으나 실제로 철수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26일부터 30일까지가 전투의 고비로보여 지금은 관망상태다.

<현대건설「바그다드」 주재정정일이사(42)와의 통화>
-현재「바그다드」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또 만일 전쟁이 악화될 경우 대책은 세워져 있는가.
▲이곳상황은 지금 아주평온하다. 22일에는 등화관제만 행해졌고 23일에는 몇차례 공습경보가 있었다.
실제 공습도 있었지만 큰피해가 있지는 않았다.
이곳에서는 심각한 상황으로 보지않고 있기때문에「이라크」 정부가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어떻게 하라는 대책은 시달되지 않았다.
일단 우리 현장은 공습목표에서 제외되어 있다고 보아야 하기때문에 안심되나 만약 크게 확전이 되어 대피할 상황이 발생하면 대피할 계획은 충분히세워져 있다.
만일「바그다드」에 아주 악화된 상황이 전개되면 서쪽으로 「요르단」 으로 빠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것으로 생각된다.

<삼성종합건설「쿠웨이트」지점 안태전씨 (32)와의 통화>
-「쿠웨이트」의 우리교민들의 동정은 어떠한가.
▲전쟁이 발발하면「페르시아」만으로 들어오는 선박이 못들어온다. 그러면 각종 식량이 부족할 것이다. 아직까지 식량이 부족한 상태는 아니나 미리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교민은 얼마나 되나.
▲건설요원과 일반상사주재원 모두 합쳐 8천5백명 가량된다.

<「이란」 주재 이창범대리대사와의 통화>
-교민중 피해자는.
▲22일 공항폭격때 항공정비창등에 근무하던 37명이 작없을 끝내고 옷을갈아입을 때였다.이들은 옥내에 었었기 때문에 화를 면했고 다만 한사람이 유리창이 깨지면서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을 뿐이었다. 전원 안전하다.
-안전대책은.
▲24일 각업체대표자회의를 소집해 교민의 소재가 완전히 파악됐고 비상연락망및 안전대책수립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테헤란」의분위기는.
▲상가·음식점·주유소등은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25일현재 공습은 없어 평온한 상태인데 하오8시부터 등화관제를 실시, 밤에시내를 다니는 차량은 거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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