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주적으로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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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9일 청와대비서실을 개편해 정무수석 비서관실을 양분한 외에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신설하고 민원수석 비서관을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사정특별보좌관을 사정수석비서관으로, 총무비서관을 총무수석비서관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대통령수석비서관은 9명이 됐다.
전대통령은▲허화평씨를 비서실보좌관▲허삼수씨를 사정수석비서관▲이학봉씨를 민정수석비서관▲전석영 총무비서관을 총무수석비서관(1급상당) ▲허문도씨를 공보비서관(1급상당)에 임명했다.
이번 대통령비서실의 개편은 정치와 행정업무를 완전히 분리하고 전대통령이 강조해온 국민정신개조를 위한 교육·문화면에 역점을 두어 시정을 펴기 위한 것이라고 이웅희대변인이 설명했다.
이대변인은 이밖에 이번 개편은 ①비서실에 인사·예산 등의 원활한 통제·협조를 기함으로써 비서실을 순수한 대통령의 참모역할만으로 활성·강화하고 ②종전과 같은 비서실의 일부 부패를 방지하며 ③대통령비서실이 「미니」 행정부가 아니라 순수한 참모진으로서 역할을 함으로써 장관들의 대통령에 대한 보고체계를 확립, 누적된 폐단인인의 장막을 제거하며 ④모든 행정업무는 내각의 각부장관중심으로 운영토록 하려는데 취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교육·문화 수석비서관은 민주복지와 정의로운 사회구현을 위해 국민교육과 민족문화창달에 시정의 중점을 두기 위해 신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대변인은 종전의 대통령특별보좌관 제도는 이번 기구개편으로 없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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