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기투자전망 밝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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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뉴욕=김재혁특파원】많은 외국투자가들은 한국사태를 크게 낙관하고 있으며 일부기업체들은 대한 시설투자를 확대하고있고 미국관리들도 한국국민들이 현재의 난관을 타개할 능력을 가지고 있어 한국의 장기적인 전망은 좋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지가 20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가지고있는 한 미국실업인의 말을 인용, 『지금이야말로 한국에 투자할 때』라고 보도했다. 이 실업인은 『지금 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안전한가』라는 많은 문의에 대해『그렇다. 안전하다』고 답변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의 보도요지는 다음과 같다.
『이미 한국에 투자하고있는 기업체들은 대체로 낙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투자를 고려하는 단계에 있었던 기업체들은 당분간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고있다.
「미네소타」광업·제조회사와 화학제품회사인 「다우·케미컬」사는 최근 한국내 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나 몇몇 업체는 투자계획을 취소했다. 외국투자가들은 앞으로 한국정부가 취할 경제정책의 방향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의 새로운 점부는 지난 20년 동안 급속한 경제발전을 주도해왔던 경제·기술관료들에게 경제문제를 맡긴 것 같다.
한국은 그 경제정책의 목표를 수출경쟁력의 강화와 대한외국투자의 적극유치에 두게 될 것 같다.
한 외국경제 전문가는 한국은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유능하고 근면한 노동력과 빈틈없는 경영인, 대단히 뛰어난 기록을 가진 경제정책수립가들, 그리고 훌륭한 교통·통신망을 가지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경제에 시련을 주고있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의 「인플레」)과 실업율·물가상승, 그리고 유가인상 등 경제적 요인과 예측불허의 정치적 변수는 외국투자가들을 관망케 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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