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경제협력 링크|차별공급 기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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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산유국들이 자국의 산업개발에 대한 협력 도나 석유판매능력에 따라 특정 석유회사나 상사에 원유를 우선 공급하는 등 「선별공급」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가 발전소 건설 등 자국의 공업화 계획에 적극 협력하고 있는 「미쓰비시」에 대해 올해 대일 직거래(DD)증산뿐 15만「배럴」의 50%를 주기로 한 것이라든지 「쿠웨이트」가 일본의 민족적 석유회사인 「슛꼬」에 대일 직거래 증산뿐 8만「배럴」을 전량 공급키로 한 것 등이 그 구체적인 사례로 꼽힌다.「쿠웨이트」는 계약 전에 일본 등 소비국석유회사의 경제 보상을 조사하고 일본석유제품 시장점유율이 14·7%이며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석유회사 중 수위인 「슛꼬」를 높이 평가, 원유공급에 우대를 하게 됐다는 얘기다.
이밖에 일본의 공동석유, 서독의 「데미넥스」 등 국제회사들이 산유국과의 신규 공급계약에 차례로 성공하고 있는 것이라든지「프랑스」의 국영업체인「프랑스」석유(CFP)의 원유수입량이 작년 올해 연속 2년에 걸쳐 10%씩 늘어나고 있는 것도 회사의 안정성이라든가 무기원조 등 정부 「베이스」의 협력 등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선별된 우대업체들은 가격 면에서도 유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데「미쓰비시」의 경우 직거래 분에 대해서도「이라크」정부판매가격인 「배럴」당 31「달러」96「센트」에 계약을 체결했으나「미쓰비시」등 대「이라크」협력 실적이 별로 없는 석유회사들은 「배럴」 당 8 「달러」이상의 「프리미엄」을 요구받고 있어 계약 갱신을 단념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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