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복지 한수 배우고 왔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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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 지난달 31일 호주의 영세민 임대주택 단지 ‘리버우드 마을’을 방문한 해외연수단이 지역 복지관 담당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회복지사가 행복해야 그들의 '고객'도 행복하다."

장애인, 무의탁 노인, 결식아동,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이 사회복지사의 그 '고객'.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복지사들에게 모처럼 '행복찾기' 기회가 주어졌다. 서울 전역의 사회복지관에서 선발된 21명의 복지사가 최근 사회복지 선진국인 호주와 뉴질랜드를 7박8일간 둘러보는 해외연수를 한 것. 이번 행사는 결식아동 지원 등 나눔활동에 힘써온 한국암웨이 후원으로 성사됐다.

21명의 복지사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장애인 자활사업장, 지역복지관, 노인요양시설, 청소년 수련원을 둘러보고 시드니대학에서는 '한국과 호주의 복지시스템 비교'를 주제로 세미나도 했다.

일주일간의 빡빡한 일정을 마친 뒤 복지사들은 "이곳 복지기관 종사자들의 자부심이 부러웠다.…지역주민 조직화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노인요양시설보다는 가정봉사 쪽이 우리 실정에 맞는 것 같다"며 다양한 소감을 쏟아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 신용규(41) 부회장은 "복지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복지일꾼의 지원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수에 동행한 한국암웨이 김상두(39) 사회공헌팀 차장은 "복지사들에게 짧으나마 재충전의 시간이 됐기를 바라며 이러한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오클랜드=우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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