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화해·이란 사태 해결 위한 국제 새 협력체제 필요"|차우셰스쿠 대통령·슈미트수상 미-이란회담 주선 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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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오그라드8일AFP동양】「브레즈네프」소련공산당 서기장·화국봉 중공 당 주석· 「먼데일」미 부통령·「차우셰스쿠」 「루마니아」 대통령· 「슈미트」서독수상 등 고「티토」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장례식에 참석한 세계수뇌들은 7일에 이어 8일에도 다각적인 연쇄정상회담을 개최, 동서화해, 「아프가니스탄」 및 「이란」 사태, 중동 사태 등 세계의 현안들에 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갖고 동서화해 증진과 세계적인 위기사태들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간의 새로운 협력체제구축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브레즈네프」가 장례식을 마친 직후 이날 귀국함으로써 전세계의 관심을 끌어온 미·소 수뇌회담이나 중·소 정상회담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먼데일」 부통령은「슈미트」수상,「차우셰스쿠」대통령 등과의 7일 밤 회담에 이어 8일에는「레이몽·바르」 「프랑스」수상 등과 회담을 갖고 「이란」 인질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차우셰스쿠」 대통령과 「슈미트」 수상이 미·「이란」 회담을 주선하고 있다는 풍문이 나돌아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한편 「브레즈네프」 는 7일에 김일성, 「유고」의 새 지도층과 회담한데이어 8일에는 「인디라·간디」 인도수상, 「에리히·호네커」 동독국가평의회의장과 연쇄회담을 갖고 「아프가니스탄」 사태 등에 관한 소련의 입장을 설명했다.
「브레즈네프」 는 특히 「유고」 지도층과의 회담에서 「티토」이후의 양국간의 새로운 협력체제 강화를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국봉은 7일 「차우셰스쿠」대통령 등과 만난데 이어 8일에는 김일성·「콧시가」 「이탈리아」 수상·「우르·라만」 「방글라데시」대통령 등과 연쇄회담을 가졌는데 특히 김일성과의 회담에서는 중공-북괴간 유대강화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슈미트」 서독수상과 「호네커」 동독국가 평의회의장은 8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독 관계와 동서화해 문제 등을 주로 협의했는데 관측통들은 양독 정상회담이 이번 연쇄회담들 중 가장 중요한 회담들 중의 하나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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