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수출도 잘 안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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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 나라 수출주종품목인 섬유류가 국제경쟁력약화와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추격으로 해외 사장을 계속 뺏기고있다.
1· 4분기 (1∼3월) 중 섬유류수출증가율이 2·6%에 그쳤고 섬유류의 주력시장인 대일 수출은 34%나 감소되었다.
또 이미 확보해놓은 주문도 없어 앞으로의 섬유수출전망도 매우 불투명하다.
7일 상공부 관련업계에 의하면 올해 섬유류수출목표액은 49억「달러」로 총 수출 목표액 1백75억「달러」의 28%를 점하고 있으나 지난3월말현재 수출실적은9억9천6백만 「달러」로 목표의 20·3%에 불과하다.
섬유류는 일본이 주력시장으로 예년 총 수출액의3분의1을 소화했으나 올해 들어 3월말현재 대일 수출고는 2억1천6백만「달러」로 작년동기실적 3억3천7백만 「달러」 보다34%나 줄었다. 그 반면 미국은15% (수출액1억9천6백만「달러」), EC는 18%(2억1천4백만「달러」)가 늘었다.
3월말현재 품목별 대일 수출은 면사3천5백만「달러」(작년동기5천8백만「달러」)면직물1천2백만「달러」 (l천7백만「달러」), 합섬직물8백만「달러」 (2천2백만「달러」) 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류 의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류 수출이 이같이 부진한 것은 ▲수출채산성악화▲미·일등 주요 수출시장 여건의 경화로 수입수요감퇴 ▲대외경쟁력저하▲제품의 고급화 미흡 등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되고있다.
또 그 동안 중화학에 편중한 나머지 섬유공업에 소홀한 탓으로 「홍콩」·대만에 이어 「인도네시아」·태국 등이 섬유수출 경쟁국으로서 부상, 시장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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