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실패·딸네집 더부살이 비관 3모자·노인등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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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5일하오6시쯤 서울화곡3동 주공「아파트」27동305호 최선철싸(34·우석문화사대표)의 부인 이지수씨(33)가 장남 동우군(4)·2남 동석군(2)등 두아들과 함께 방안에 연탄불을 피워놓고 숨져있는것을 밤낚시를 갔다 뒤늦게 돌아온 최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4일밤 친구와 함께 비당저수지에 밤낚시를 갔다가 5일하오 돌아와 현관 초인종을 눌러도 응답이 없어 옆집 304호「베란다」를 통해 집에 들어가보니 세모자가 연탄불2개를 안방에 피워놓고 숨져있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최씨는 최근 사업에 실패, 낚시로 소일하면서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았는데 부인 이씨는 최씨가 방낚시를 간다며 외도하는줄 알고 부부 싸움을 자주 해왔다는것.
▲5일하오4시쯤 서울동빙고동42 신경순씨(36·여)의 아버지 신세철씨(72)가 연탄불을 피워놓고 숨져있는 것을, 신씨의 손자 근섭씨(22)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노인은 『딸집에 얹혀사는 것이 괴롭다. 모두다 잊고 간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신씨는 4개월전 부인과 사별한후 그동안 두딸집을 전전하며 지내왔는데 늘 『외롭다』며 신세를 한탄해 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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