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3D애니에 친절한 내레이션 … 광고에 혁신을 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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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세 마리가 풀을 뜯다가 순간 기름통으로 바뀌고, 지구본 위에 석유를 개발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더니 이내 배터리로 자동차를 달리게 하고, 석탄으로 석유를 만들고, 이산화탄소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장면이 나오며 마무리된다.

SK이노베이션이 얼마 전부터 "혁신을 혁신하다"란 슬로건으로 선보이고 있는 기업이미지 광고다. 하얀 바탕에 컬러풀한 3D 애니메이션 화면이 빠르게 전개되는, TV CF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독특한 비주얼이 관심을 끌고 있다.

내레이션도 화제가 되고 있다. 마치 어머니가 아이 곁에서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 같기도 하고,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것 같기도 한 스토리텔링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이라는 회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이며 어떤 혁신을 추구하는지가 편하고 쉽게 이해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선보인 SK이노베이션의 기업 이미지 광고는 독특한 비주얼과 내레이션으로 대중이 어떤 회사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지난 6월부터 TV·신문 등에서 선보인 이 광고는 과거·현재·미래의 스토리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추구하는 기업가치인 ‘혁신’을 주제로 주요 사업들을 연결해 보여주고 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대한민국을 산유국으로 혁신했고, 이어 석유에너지를 넘어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하는 등 다가올 미래와 환경을 위해 멈추지 않고 혁신을 추진하고 있음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원유개발사업, 전기차배터리,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등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사업들을 대중들에게 쉽게 설명해 SK이노베이션이 어떠한 회사인지 이해시키고 싶었다"고 제작 동기를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이 광고에는 누리꾼과 광고 전문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광고포털 사이트인 TVCF에서 'TLZM_0**'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자칫 잘못 연출하면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인데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 지루하지 않고 집중이 잘 되게끔 만들었다"고 평했다. 또 'YJS92031**'은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광고, 눈에 콕콕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는 의견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부터 “생각이 에너지다” ”물음이 있는 곳에 이노베이션이 있다 ASK Innovation” 등 회사가 가치를 두고 있는 혁신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한 광고들을 잇따라 선보여 왔다.

SK이노베이션 이항수 홍보실장은 “앞으로도 SK이노베이션은 광고를 통해 생각과 고정관념을 깨는 재미있고 혁신적인 내용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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