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경호역전마라톤|희비 엇갈린 명승부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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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호역전대회는 그동안 9개의 나이테를 아로새기면서 숨막히는 「드라마」에 웃고 울었다.
간발의 차로 종합우승을 판가름 낸것은 79년 제9회때의 단 5초차. 경북·충남·경기의 3파전으로 경호 1천3백리를 뜨겁게 달구었던 이 대회에서 경북은 28시간7분44초로 3연패에 도전한 경기를 단 5초차로 저지, 감격의 첫우승을 안아 통한이 엇갈렸다.
대망의 종착지 서울 운동장을 11.65km남기고 3초 고수와 추격의 숨막히는 「드라마」를 연출한 73년 제3회 대회때 충남과 서울의 접전도 명승부. 종합기록에서 3초를 앞서던 충남은 마지막 소구간에서 송식헌, 서울은 최원호가 3초 고수와 만회의 피를 마르게하는 「레이스」를 전개했으나 준족 송식헌이 오히려 4초를 단축, 종합기록에서 7초차로 첫 패권을 차지했다. 1천3백리의 대장정이 단 7초차로 승부가 난것이다.
4일간 1분 이내로 선두가 네번이나 뒤바뀐 76년 제6회 대회때 충남·경기의 선두쟁탈전은 희비가 교차된 대역전의 「파노라마」였다. 첫날은 충남이 43초, 2일깨는 경기가 52초, 3일째는 다시 충남이 25초 4일째는 경기가 또다시 47초등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사력의 「레이스」를 전개, 연도주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끝에 충남이 값진 우승을 안았다.
제8회 대회에서 경기가 목포∼서울간 전구간에서 전부1위를 차지, 전구간 1위라는 새기록을 세우고 2연패를 달성한 것도 대기록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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