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입학한 31세 근로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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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구로공단 산업체 특별학급(고교과정) 첫 졸업생 55명이 꿈에도 그리던 대학「배지」를 달았다. 올해 구로공단 산업체 특별학급 여자부를 수석으로 졸업한 서정옥양(22·일신동양전기 경리과)은 중앙대영문과(2부)에 합격. 대학진학과 함께 생산직에서 사무직으로 옮기는 특혜까지 받았다.
졸업생중 가장 나이가 많은 차범진씨(31·남성전기)는 숭전대 전자과에 합격, 꿈을 이루게 됐다.
3년전 산업체특별학급에 입학하면서 정춘자씨(26)와 결혼, 아들까지 둔 차씨는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근로자들에게 향학의 길을 열어준 분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구로공단 산업체 특별학급 졸업생은 모두 4백82명. 이 가운데 1백36명이 예비고사에 응시, 1백28명이 합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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