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나 마나〃…체육회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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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한체육회는 지난25일 가맹경기단체에 공문(대체기제58호)을 보내 『오는29일의 체육회경기대의원총회에는 각경기단체의 회장이 대의원으로 참석토록』지시, 논란을 빚고있다.
대한체육회의 정관에 따르면 『대의원은 각경기단체의 회장·부회장 또는 전무이사로서 해당경기단체의 회장이 추천하게 되어있음』에도 체육회가 이러한 규정을 무시, 일방적으로 특정인을 대의원으로 강요하고 있는 셈이어서 각 경기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것.
지금까지는 각 경기단체의 부회장 혹은 전무이사가 대의원이 되는것이 관례다.
일부에서는 『대한체육회의 이러한 처사는 이번 정기대의원 송회에서 많은 경기인출신 대의원들이 체육회 행정의 과오와 진로를 철저히 따질 것이라는 기미를 알아차리고 예방책으로 나온것」으로 풀이했으며 다수의 경기단체는 이 체육회의 강요를 무시할 태세」.
○…한편 27일 열린 대한「올림픽」위원회 79년도 정기총회에서 엄연히 공식 결의된 사항이 폐회후에「결의된바 없었던 사실」로 둔갑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총회에는 김상구위원의 동의나 김집위원의 제청으로 『KOC (대한 「올림픽」 위원회) 는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 헌장을 지키고 따르되「모스크바·올림픽」 출전여부는 정부의 방침에 따른다』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이것은『국내외적으로 논란을 빚곤있는「모스크바·올림픽」에 관해 총회를 열고있는 마당에 KOC가공식입장표명을 하지않을 수없다』는 금위원의 주장에 모든 위원들이 동의한 것이다.
그러나 체육회는 폐회후 이 결의내용을 왜곡, 『KOC는 「아마추어」 정신에 입각,앞으로의 국제경기에 대비하여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날조된 결의내용을 보도자료로 만들어 각「매스컴」에 돌린 것이다.
○…체육회는 지난 26일 이사힉(KOC상임위원회와 연석회의)때도재적54명중 출석자가 26명밖에 안돼 과반수 미달인데도 해외여행중인 2명을 출석자로 간주, 개회했으며 평소 상임이사회의도 소정의 절차와 요건을 외면한 채 편리대로 소집하는등 『모든 일을멋대로 한다』는 빈축을 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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