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율화로 치닫는 "활성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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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방은행 주총이 전례 없이 요란하다. 금융기관의 핵을 자처하고 있는 5개 시중은행 주충이 예외 없이 일사천리 식인데 비하면 크게 대조적인 현상이다.
지방은행 주총의 이 같은 현상은 서울을 근거로 한 대주주들과 지방 토박이 소주주간의 갈등이 첫 번째 요인이다.
대주주측은 당연히 소유주식 비율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고 이에 맞선 소주주측은 지방이익을 내세워 머리수로 버티고 있기 때문.
게다가 관치금융의 울타리에서 비교적 벗어나 있는 지방 은행 주총의 최근의 금융자율화 움직임과 함께 활성화되고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아뭏든 시중은행처럼 『언제나 만장일치』는 시끄러운 잡음보다 더 경계해야한다는 점에서 지방은행 주총의 진통은 한편으로는 소망스런 현상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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