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살아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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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방순시중 마산에 들른 김종필 공화당 총재는 30일 상오 3·15 의거탑에 헌화하고 마산 어시장을 찾아 영세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상인들이 『기름값 인상으로 생활이 어렵게 됐다』고 말하자 『우리의 급선무는 경제난국 극복』이라며 『공화당은 민생안정에 최대의 목적을 둔 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다짐.
김총재는 29일 마산시내 「크리스탈·호텔」 한식당에서 경남출신 국희의원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자리에서 식당 여주인이 김총재의 글을 요청하자 손수건에 『오호라. 그래서 그랬구나. 그래서 어떠하리.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럭저럭 살아가리』라는 이방원의 하여가 4행시를 본딴 시를 즉석에서 써주었다.
이곳 출신 박종규 의원은 이 시를 보고 『김총재의 최근 심정을 잘 나타낸 것』이라고 주석.
이에앞서 김총재는 29일 광주 무등극장에 모인 1천여명의 당원들에게 『우리는 내년에 있을 전투(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나는 여러분의 선두에 서서 모든 공격을 정면으로 막을 것』이라고 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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