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계획지정병서 피임구안갖춰"…주부들 항의 잇달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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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김포공항 수입 57억>
○…김포공항의 관리공단 설립이 발표되자 공항직원들은 공항세입의 활용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포공항의 올해수입 목표액은 57억3천6백만원. 그 새부내용을 보면 △여객기착륙료 30억원 △항공기보안시설 이용료9억원 △기타출국자들의 공항이용료(1인당1천5백원)둥이 18억여원이다.
그러나 이들 수입은 지금까지 모두 국고로 들어가 김포공항측은 이중 15%정도만 다시 찾아쓰는 실정으로 이용자들이 내는 돈만큼의 혜택을 받지못했다.
공항당국자들은 관리공단이 설립되면 이 수입을 모두 쓸수있어 공항발전의 좋은 계기가 될것으로 전망.

<"표살땐 잔돈으로">
○…역 매표직원들은 거스름돈 문제로 큰고충을 겪고있다.
철도청에 따르면 서울역의 경우 거스름돈으로 준비하는 10원짜리 동전만도 하루에 1백20만개(1천2백만원)나 돼 l만원씩 넣은 돈보따리 1천2백개를 나르느라 큰애를 먹고있다.
이때문에 서울역장 승용차는 하루종일 은행과 서울역을 오가며 잔돈운반에 동원되고있다.
철도청당국자는 그런데도 거스름돈이 모자랄 경우가 많다며 『표살때 될수록 돈을 맞춰 내달라』고 승객들에게 호소.

<기자 뒷조사 경감전보>
○…서울시경은 경찰서의 부조리를 취재하던 기자에게 사감(사감)을 품고 기자의 사생활을 뒷조사하던 서대문경찰서 김모형사계장(경감)을 지난 17일자로 강동경찰서로 전보발령했다.
김경감은 서대문서에 출입하는 C모기자가 형사계안의 비위사실등 부조리를 확인하려하자 그 기자의 출신교·성적표·병역사항·가족상황을 비롯, 부모의 사업체에 대한 뒷조사를 부하직원에게 지시했던것.
C기자와 가족들에대한 정밀(?) 조사를한 김경감은 그 내용을 깨끗하게 「타이프」까지 해 보관하고 있었다. 윤주익서장은 이에대해 『생각도 할수없는 멍청한 짓을 했다』며 부하의 행위를 꾸짖었다.

<시술은 권장해놓고…>
○…가족계획사업시술지정 병·의원중 상당수가 여성용 일시피임기구인 「루프」를 준비하지않아 피임을 원하는 여성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보사부는 전국 2천3백29개 병·의원을 가족계획사업시술 지정병원으로 정하고 그중 76%인 1천7백65개 병·의원에 대해서는 「루프」를 준비해 시술토록 하고있다.
그러나 국립의료원등 일부 종합병원을 포함한 많은 병·의원들이 「루프」를 준비하지 않거나 가족계획상담실을 형식적으로 운명해 시술을 원하는 사람들이 보사부에 항의하는 일이 잦다.

<캠퍼스에 따뜻한 바람>
○…휴교조치 24일만인 지난19일 문을 연 대구시내 경북대와 영남대의 학생 출석율이 98%를 넘어 올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경북대의 경우 출석율이 평균99%를 나타냈고, 특히 법대와 경상대 경영학과·의대·치대등은 1백%로 결석학생이 한명도 없었다. 영남대의 출석율도 98%선.
대학당국자들은 「캠퍼스」가 다시 활기를 띠자 『영하의 날씨에도 「캠퍼스」에만은 따뜻한 바람이 분다』며 밝은 표정. 【대구】

<순환근무 원칙 이동>
○…서울시는 4, 5급직원 2천3백여명을 승진, 전보시키면서 본청과 구청, 「양지」와 「음지」 부서 직원들을 과감하게 바꾸었다.
이번 인사에서 구청에서 분야별로 근무성적이 우수한 직원들이 본청으로 옮겼으며 인사과, 감사과, 운수1·2과 등 이른바 양지부서 장기근숙자들은 모두 구청으로 발령해 순환근무원칙을 뒷받침했다.
또 올해 청백봉사상(내무부·중앙일보제정)을 받은 동사무장(주사)이 본청 인사과 주임으로 발탁됐다.

<노동청 입착판을 거절>
○…노동청은 11월초 전국의 역광장앞에 대형 구인·구직 광고판을 설치하도록 철도청에 협조공문을 보냈다가 철도청이 지난 17일 「미관상 나쁘다」는 이유로 입간만 설치를 허가할수 없다는 회신을 보내와 크게 실망.
전국의 지방사무소는 예산부족으로 거의 변두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바람에 취업을 희망하는 근로자들이 사무소의 위치를 잘 알지못해 구직을 위해 찾아오려해도 제대로 찾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노동청은 이래서 구인·구직업무를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해 철도청에 이같이 협조를 요청했었다. 이에대해 노동청은 철도청이 미관상 이유를 내세워 입간만 설치를 거부하는 것은 이해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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