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런트」경의 간첩 은폐사건|영야당·언론, 전면조사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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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런던16일로이터합동】소련첩자임을 자백한 후에도 15년간이나 영국왕실직책을 유지하며 상류생활을 누려온 것으로 15일 「마거리트· 대처」수상에 의해 공개된 「엘리자베드」2세여왕의 미술고문 「앤터니·블런트」경의 간첩은폐사건은 16일 야당 및 언론의 분노를 촉발시켜 전면조사요구가 비등하고 여왕의 사전인지여부가 문제되는 등 영국정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정치인과 언론은 이날 저명한 미술사가이기도한「블런트」경이 지난64년 영국보안당국에 기소면제조건으로 소련첩자임을 자백한 후에도 여왕의 미술품관리인의 특전을 누리다가 72년 은퇴한 후에는 명예직으로 여왕의 미술고문이 되었다는 사실에 일제히 분노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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