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서재응, 아쉬운 첫 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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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의 서재응(25)이 시즌 2번째 선발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13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에서 벌어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 등판한 서재응은,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엑스포스 타선을 산발로 잘막아냈으나, 팀 타선의 침묵과 수비실수 등과 맞물려 패전의 아픔을 맛봤다. 5와3분의 2이닝동안 피안타 9개로 5실점했으나 자책점은 3점에 불과했고, 투구수 93개중 63개가 스트라이크로 기록됐다. 방어율은 4.15에서 5.23으로 높아졌다.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 총체적난국을 보여주고있는 팀 타선과 수비진의 실수도 컸지만, 투 아웃이후 3점을 내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2-0으로 뒤진 3회말 수비에서 2사후 2루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준 것이나, 6회말 2사후 솔로홈런과 함께 2루타 2개를 맞고 2점을 허용한 것은 패전의 큰 원인이 됐다. 메츠는 7회초 2점을 추가해 한 점차로 따라붙었지만, 역전에 실패해 5-4로 졌다.

수비진과 타선의 부진도 신인투수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유격수 레이 산체스(35)는 투수앞 땅볼때 2루베이스 커버가 늦어 선취점을 내주는 빌미를 만들어줬고, 1루수 모 본(35)도 병살타구를 더듬고, 기습번트를 송구실수로 2루타를 만들어주며, 투수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 산체스는 장염으로 다음회에 바로 교체됐다.

타선도 번번히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중심타선의 부진속에 1회와 2회, 1사 2루의 기회를 2번이나 잡았지만 모두 범타로 물러났고, 3회에는 2사 1, 3루-5회에는 무사 1, 2루에서도 점수를 얻지못하는 등 힘든 경기를 치뤄야 했다.

그러나 서재응은 6회를 제외하곤 자책점이 1점에 불과할만큼 좋은투구를 펼쳤고, 한 개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으며 뛰어난 제구력을 보여주며 다음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24)은 홈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3할이 넘던 타율은 0.217로 떨어졌고 삼진만 2차례 당했다. 컵스는 선발투수 케리 우드(25)가 13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호투를 펼쳐 4-0으로 승리했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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