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주민 나룻배타고가 분향|자중하는 뜻으로 관광 삼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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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충무】충무시청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28일상오 황대영시장을 비롯, 많은 시민들이 분향하고 고인의 유덕을 기리고있다.
특히 통영·거제·남해군의 도서지방낙도민들은 나룻배를 타고 면사무소가 있는 육지·한산·사량도 등으로 몰려가고있다.
【대전】26일 박대통령이 서거하기직전 삽교천방조제준공식에서 박대통령의 인자한 모습을 보고 또한 마지막 발걸음을 환송했던 충남도민들은 박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듣고 어느지역주민보다도 더욱 놀라움을 금치못했으며 소식을 듣자 많은 주민들이 스스로 상장을 달고 조기를 거는등 대통령에 대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대전역과 시외「버스·터미널」 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다.
【진주】진주시민들은 각가정은 물론 「택시」마저 조기를 달고 운행하고 있으며 시청회의실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상오8시부터 시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 개천예술제 사무국장 한충렬씨(45) 는 『61년부터 68년까지 8년간 계속 개천예술제행사에 참석하셨는데 오는 11월8일 열릴 제30회개천예술제를 앞두고 서거하여 더욱 애통한 마음을 견줄수없다』 고 말했다.
또 대구사범동문으로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진주시교육장 정원용씨 (63) 는『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목이 매어『조용한 도시 진주에서 살고 싶다고하던 말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경주】경주에 와있던 관광객들은 대통령의 서거소식이 전해진 27일 낮부터 여행계획을 취소하고 속속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와함께 일요일인 28일에도 관광객의 발이 뜸해져 유적지마다 한산한 분위기다.
모처럼 경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들도 조용한 가운데 사적지등을 구경하고 바로 숙소로 돌아갔다. 또 불국사등 각사찰에서는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기도회가 열려 많은 신도·시민들이 몰려 고인의 명복을 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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