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태|3일간 반기게양 지시|싱가포르|한국민의 크나큰 손실|필리핀|안정이룬 지도자 잃어|소·중공|논평없이 간단히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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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욕 27일 AP 로이터 합동】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27일 미국·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정부와 정부지도자들은 심심한 애도를 표했다.
다음은 각국 정부 및 지도자들의 반응이다.
▲대만=장경국 총통을 비롯, 손구선 행정원장과 심언사 외교부장은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에 각각 전문을 보내 박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으며 주대만 한국대사관에 가서 조의를 표했다.
장총통은 조전에서 『박 대통령 각하의 서거소식에 애통올 금할 수 없으며 대만 정부와 국민은 훌륭한 지도자를 잃은 슬픔을 한국 국민들과 함께 나누고싶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28일부터 3일간 전국에 반기를 달도록 지시했다.
자유중국 총통부와 외교부는 27일 아침 비상회의를 소집,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이 지역의 사태동향을 긴급논의했으며 외교부는 서울 주재 자유중국대사관에 이번 사태의 추이, 특히 장래 양국관계등을 예의주시하도록 훈령했다.
자유중국 정부의 한국 문제 전문가들은 누가 박 대통령을 계승할 것인지는 확실치 앉으나 양국 정부의 반공입장만은 변치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을 표명했다.
▲「싱가포르」=「고·켕스이」 수상서리는 박 대통령 서거 「뉴스」에 충격과 슬픔을 받았다면서 박 대통령의 서거는 『한국 국민의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필리핀」=「페르디난드·마르코스」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서거는 한국의 안정과 긴장완화에 크게 공헌한 유능한 지도자를 잃은 비극적 상실이라고 말하고 이 소식에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타이」=「크리앙사크·차마난드」 수상은 한국 정부에 조전을 보내고 29일부터 3일간 우기를 게양토록 했다.
「타이」외무성온 박 대통령의 서거에 심심한 조의를 표하고 앞으로 만사가 평온해지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타이」 군부는 한국의 위대한 발전을 가져온 강력하고도 실질적인 한국 지도자의 손실에 애도를 표했다.
한편 「타이」 정부는 박 대통령 장례식에 「다위·출라사피아」 부수상올 단장으로 하는 조문 사절단을 파견키로 했다.
▲「인도네시아」=「수하르토」「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박 대통령 서거에 애도의 뜻을 표했으며 이 소식에 깊은 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공·소련=중공관영 신화사 통신은 박 대통령의 서거를 간단히 보도했으나 아무런 논평도 하지않았다. 이 통신은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의 임명과 전국에 비상 계엄령 선포도 보도했다.
소련 「타스」통신은 박 대통령의 서거와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 취임을 간략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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