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기 박사 <천문학> 연구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국천문학회는 23일과 24일 국립과학관에서 『우주와 생명의 진화』 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가졌다. 다음은 이자리에세 발표된 문영기박사 (천문학회장· 국립천문회장)의『외계생명체와의 접촉』의 내용.
우주 어느곳에 인간과 같은 지적동물의 존재하지않을까. 그렇다면 인간과의 교신이나 접촉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의문이 제기된지는 이미 오래되었지만 실제로는 1957년 최초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후부터 연구가 급속히 진전되었다.
57년이후 인간은 직접달을 탐색했고 태양계의 행성들에 생명 유무를 알아보는 여러가지 실험을했다. 또 태양계밖 은하계에 존재할지 모르는 고등문명채의 탐사를 위해 전파천문학차들은「오즈마」(OZMA) 라는 야심적인 계획을 세워 태양에서 가까운 l천여개를 탐사하고있다. 이 계획은 외계에서 올지도 모르는 신호포착 외에도 인간의 신호를 기다릴 생명체까 있을것에 대비,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직경 3백m의「아리시보」전파망원경 이용 계속 1, 420 「메가헤르츠」의 전파를 보내고있다.
은하계에 우리와 같거나 더 높은 문명체가 1백만개는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만약에 이 추산이 맞는다면 은하계의 별이 l천억개니 평균으로 별 10만개 이상을 탐사해야 고등문명체 1개를 탐색할수 있다는 계산이 된다.
현재 미국은「사이클톱스」라는 직경1백m의 원형 「안테나」 1천5백개를 동그렇게 배열하는 수십억「달러」짜리 외계생명체 탐사전용 전파망원경의 건설을 계획하고있다.
현재까지 약 7백개의 별들읕 조사한 결과는 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성문에는 생명체 진화의 기본이되는 물·「암모니아」·「알콜」·OH분자등 유기물질이 40여종이나 확인됐고 계속 밝혀지는 단계에 있다.
이런 모든 추세로보아 인간은 언젠가는 외계와의 접촉에 이루어질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그 시기가 언제인가는 지금으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그것은 우리의 노력과 투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