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한국교민 결속력이 약하다.|소수민족으로 영향력 행사10연쯤 더걸려야 가능할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미국내 소수민족의 하나인 한국교민들이 미국안에서 세력권을 형성하기에는 앞으로 10년은 더걸릴 것입니다.』
국제문학협희 초청으로내한한 홍충직박사 (미「뉴욕」 시립대정치학교수) 는27일 『미국인종문제가 외교정책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의 좌담회에서이같이 말했다.
소수민족이 미국에서 그나름의 역량을 발휘하려면 교민수 및 주거상태가뚜렷해야하며 직업과 교육수준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어야하고 사회적 참여나 정치적 동원(Political mobilizition)이 고도화되어야한다.
이런 점에서 현재 약30만명선인 한국교민은 아직 숫적으로 적고 사회적·정치적 동원이 이루어지기에는 조직적 결속이뒤지고 있으므로 미국내의 압력단체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고 홍박사는 지적했다.
소수민족으로서 가장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은 유대인들 엄청난 자금동원력에다 미정계와 언론계등을 주름잡으며 종속문제에서 미국을 일방적인「이스라엘」지지자로 만들고 있다.
이와 대조적인것은 「그리스」 계 소수민족. 조직력이나 인구수에선 미미하지만 키므로슨 분쟁이 일어나자 「터키」를눌러 미국의 여론을 친「그리스」 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는「그리스」계 교민들이 으댄 미국생활에서「미국화」 되어 미국내여론에 공감대를 쉽게 형성해 낼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관련된 세계분쟁에는 항상 미국내에서소수민족사이에 날카로운대립을 불러일으키는등 미국외교에 장애요소로 작용하지만 미국은 국탄을추구하는 방향에서 타협점을 추구,조절해왔다.
소수민족의 영향력은 외형적 규모에서만 아니라『얼마만큼 미국화되어있느냐』 는 데서 저력을 가질수 있을것이라고 홍박사는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