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석유부국이 된다"|「시나이」회복 앞두고 꿈에 부푼 「이집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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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실지「시나이」반도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는「이집트」는 의욕적인「시나이」 개발계획을 연일발표, 국민들을 희망에 부풀게 하고 있다.
「시나이」개발계획은 경착촌건설·농업개발·천연자원개발의 3가지로 요약된다.
현재 「이집트」 북부지역에 거주하는 7만여명의「시나이」 이주민은 실지회복에 따라 모두 고향으로 되돌아가게된다.「이집트」는 「시나이」 반도의 현재 인구가 15만9천여명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2백만명은 정착할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다. 「이집트」는 이미 「시나이」의 「루마나」 지역에 85개의 시범주택단지를 완공했고 「아부 루데이스」등 4∼5개 지역에 모두 72개의 주택단지를 건설중에 있다.
그리고 주택개량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도 26개단지나 돼 이들 주택사업이 완료될 경우 「이집트」는 4천1백만의 인구중 대부분이 밀집해있는 「나일」강 유역의 인구문제를 해결할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집트」는 이미 「시나이」 이주민들에게 새 주민증을 발급하고 있으며 67년이후 「시나이」를 떠난 공무원은 지난12년간의 기간을 감안, 승진된 자리에서 일을 할수있도록 배려도 하고있다.
이같은 정착촌건설을 위해 「이집트」 정부는▲ 「시나이」 수도 「엘아리시」 지역에 「올리브」 및 채소재배를 위주로 하는 현대식 모범농장을 건설하고▲최우량종 양을 절반가격으로 주민에 공급하고 우량종 닭 25만마리를 분배하는 한편▲농기구공장을 건설하는등 장기적인 농업안정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나일」 강물을 「수에즈」 운하밑으로 끌어「시나이」반도에 공급하는 1백억 「달러」의 대규모관개사업도 다시 검토하고 있다. 이것은전쟁으로 중단된다.
「이집트」는 지금 이에 못지않게 「시나이」 반도의 천연자원개발에 사뭇 흥분해 있다.
최근 인공위성등을 통해 풍부한 매장량의 석유는 물론 철·「망간」과 유리의 원료인 양질의 모래가「시나이」반도 전역에 골고루 분포돼있음이 확인됐다.
현재 「시나이」서부의 「아부 루데이스] 「발라임」등지의 유전에서는 하루7만5천 「배럴」의 원유가 생산되고 있는데 「이집트」는 이들 유전을 확장하고 있다.
73년부터 미국의 「걸프·오일」등 서방석유회사들이 「시나이」 유전개발을 진행중인데 77년말「시나이」 남쪽 해저에서 한 미국회사가 석유를 발견했다. 이 유전은 하루 최고4만 「배럴」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집트」는 78년 9억 「달러」의 석유수출실적을 갖고있다. 「이집트」는 벌써 하루 53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 국내수요의 2배를 넘어서고 있다.
「카이로」정부는 올해안으로 하루석유생산 60만「배럴」, 80년대까지는 1백만 「배럴」을 목표로 산유시설확충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이렇게될 경우 중동평화회담이후 「아랍」강경국들의 석유를 내세운 공격에서도 벗어날수있어 「이집트」는 「시나이」 반도의 정착촌 건설과 개발을 더욱 서두르고있다.
「이집트」는 이미 「시나이」반도의 전화·도로등 공공시실의 확충과 보수계획을 수립해놓고 정착촌과 지하자원 개발지역과의 통신수단 점검에 부산하다.
「시나이」 반도에는 석유·천연「가스」외에도 철광석·「망간」·「토륨」, 유리윈료인 양질의 모래, 구리가 풍부하게 매장돼있다.
더우기 「엘아리시」 계곡과 「엘하사나」 계곡,「시나이」동북쪽에 염분이 적은 수자원이 발견돼 관개사업과 식수공급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집트」는 이같은 농업·공업개발계획에 발맞추어 고교생들에게 전기·차량정비등 각종기술교육을 시키기로했다.
물론 이들 계획은 5개월후 「이스라엘」로부터 「시나이」반도를 정식인수 받은후에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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