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대만에 분회를 설립|천태종은 동경에 지부두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원불교를 비롯한 대한불교 천태종등 한국불교 군소 종단들의 해외포교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일본·미주등지의 포교활동을 본격적인 궤도에 올려놓고있는 원불교는 최근 대만에 분회를 설립, 1백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대만대학의 오각원교수를 주축으로한 13명의 대만인들이 참가해 창립을 위한 제1차 준비위원회를가진 원불교대만분회는 지난달말 제2차준비위를 개최하고 중앙총부나 원불교 종립대학인 이리 원광대학에서 지도교무를 초청해 본격적인 포교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오교수가 한국 원불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4월 원광대 초청으로 내한해 총부를 방문하고 농업경제학 강의를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는 5월중순 귀국한후 친지들에게 한국원불교의 교리를 소개하고 대만정부당국에 원불교분회설립을 정식으로 건의해 허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천태종은 박석암총무원장이 최근 한일간의 교류를 위해 일본불교계를 순방하고 한일 천태종교류협의회 구성을 비롯, 동경에 한국불교 천태종지부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양국간의 천태종교류협의회는 곧 그준비위를 구성하고 오는10월중에 한국에서 발기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동경에 설치된 한국천태종지부 (지부감 김수답)는 재일동포 천태종신도 20여만명을 지도할 전당겸 불교귀의처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정대학에 한국불교천태종 유학생을 매년5∼10명씩 파견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불교 군소종단들의 해외포교활동의 특색은 지금까지 조계종단같은 큰 종단들이 스님 개개인의 자격으로 일본·「홍콩」·대만·미주등지에서 벌여온 것과는 달리 거종단적인 추진력을 가진 포교사업이라는 점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