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놀이임원 해외파견의 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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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한배구협회 상임집행위원회는 지난주 협회사무실에서 배구 인들끼리 심심풀이로 벌인 화투놀이를 의제로 꺼내 설왕설래하여 이채를 띠었는데…배구협회를 찾아오는 배구관계자들은 왕왕 오락 삼아 소규모 화투놀이를 벌여와 배구협회는『사무실에서 화투놀이를 금한다』는 방까지 붙이곤 했었다.
그런데 이중 D사의 P씨와 T사의 S씨 같은 경우는 억세게(?)운이 나빴던지 2차례나 협회 고위간부에게 들켜버린 것.
○…그중 P씨는 국제심판으로 해외에 파견키로 내정되었었는데 화투놀이나 하는 사람을 어떻게 보낼 수가 있느냐는 문제가 제기, 상임집행부회의 의제로 올려진 것.
이 상임집행부회의는 하오7시부터 밤11시15분까지「마라톤」회의 끝에 표결에 붙여졌고 결과는 8-1로 문제삼지 말자고 결정된 것이다.
○…배구협회의 화투놀이도 문제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운영되는 배구협회 상임집행부가 고작 사소한 화투놀이를 정식의제로 삼아야 할만큼 다룰 안건이 없고 할 일이 없었던가는 재고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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