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무기화를 촉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대폭적인 원유가인상에 따른「에너지」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미국도 『농산물 카르텔」』을 형성, 인장된 원유가에 상응할만큼 높은 가격으로 곡물을 수출해야 한다는 이른바 『농산물무기화론』이 미국의회와 곡물업계에서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토머스·폴리」 미하원농업위원회위원장은 11일 미국이 식량을 무기화하는 것만이 「에너지」위기에 대처하는 『가장 지속적이고 강력한 대책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산유국들의 『석유무기화』에 대응하는 『식량무기화』방안은 지난주 하원농업위원회와 외교위원회가 공동으로 4억「달러」어치의 대외식량원조법안을 토론하는 과정에서 하원의원들에 의해 누차 제기되었으며 이와 관련된 법안이 현재 하원농업위원회에 계류중이다.
한편 「봅·버글런드」 미농무장관은 『이같은 식량「카르텔」구상이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찬성의 뜻을 비쳤으나 현재 석유수출국가들의 대부분은 인구가 적어 식량수입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당장「카르텔」이 효과를 발휘할 여건이 아니라고 덧붙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