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육상의 앞날 어둡지만은 않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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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O…60년대 육상 투「해머」에서 국내 1인자였던 임동실씨(43)가 미국에 이민, 13년만에 감시 고국을 찾아왔다.
동경「올림픽」(64년)파「자카르타」아주 대회(62년)때 투「해머」의 한국 대표선수였던 경희대 출신의 임씨는 미국 동부의 명문인「코널」대를 거쳐 71년「메릴랜드」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그해부터「뉴욕」의「프래트」공과대학에서 육상「헤드·코치」로 재직, 작년에 사직할 때까지 7년 동안 미 대학 육상계의 지도자로 활약했다.
그가 일시 귀국한 것은 개인적인 사업 외에 육상연맹의 재미지부 결성문제를 매듭짓기 위해서다.
역시 60년대에 중·장거리를 휩쓸던 정교모씨(「텍사스」거주·사업) 등 5백여 교민들이 뜻을 모아 이미 5만「달러」(약2천 5백만원) 의 기금을 확보, 조직을 끝냈다고 밝힌 임씨는『한국육상을 최선진인 미 육상계와 밀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재미육상연맹은 앞으로「보스턴」및「뉴욕」국제「마라톤」대회에 한국선수를 계속 출전시켜 경기력의 향상을 꾀하고 각종 과학적인 지도교재를 한국에 보내는 일, 그리고 유망선수들을 육상천국인 미국에 전지훈련 시키는 일등을 주요 사업으로 삼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
64년 6월에 세운 자신의 한국기록 61m 3㎝가 13년 만인 77년에야 노경렬(산업기지개발공사)에 의해 깨어진 한국육상의 오랜 정체상을 개탄한 임씨는『우수한 선수와 훌륭한 기록은 예기치 않게 돌연히 이뤄지지 않는다』고 단정했다.
【박군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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