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측에선 즉각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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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4일 당권을 잡은지 2주일만에 마포새당사에서 당직인선결과를발표한 김영삼총재는『인사라는
게 천이면 천, 백이면 백사람을 다만족시킬수는 없는것』이라고 첫마디부터 인선과정에서 겪은
고충을 토로.
김총재는『3선이상만도 35명이나 되는데 3선이상을 다준다해도 과반수는 빠지게된다』는식으로
다선원칙을 깰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간접설명.
정무위원 25명중 2명이 발표에서 보류된까닭은 전북안배「케이스」로내정됐던 최성석의원이 자
기대신 같은 전북의 박종율씨를넣어달라고 한데다 야문측에서 의원경력이 없고 지명도가 낮은 김
태용공동의장을 강력히 밀어신중한 검토를 위해서란 후문.
당6역을놓고 경합을벌였던 이필선·박용만·김동영의원등은 결국백의종군하겠다며 깨끗이 물러
났고-.
이번 인선에대해 비주류쪽은 벌써부터 불만이어서 고흥문국회부의장은 『강력하구만…』이라고
비꼬는투의반응.
송원영의원은 이철승계를 대표하여『기준이없다. 부총재도 반은 반대파에 주기로 했는데 독식
했고 정무위원도 유능인사는 배제하고 자파로충당했다』고 반발.
이기택부총재도『직계에게 논공행상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야』고 다소 비양투의 논평을 했
고 조윤형부총재는『과거 투쟁경력이 있는 사람이 많이 탈락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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