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무소속의원들의 신민당대거입당은 김영삼총재의 범야세력통합방침의 제1단계 실현이다.
범야세력통합의 당위론은 강력한 대여투쟁의전제로 야당에서 줄곧 제기돼오던 것이다. 그것이 지난총선거 득표에서 신민당의 승리와 전당대회에서의 김영삼총재의 등장으로 그「템포」가 급진전했다. 무소속의원 9명이 한꺼번에 전격적으로 신민당에 가담함으로써 사상 처음으로 신민당이 공화당을 누르고 원내다수당이 되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신민당은 70석이되고 공화당은 68석.
이것은 지난 총선거에서 신민당이 1.1%이긴것과 궤를 같이해 공화당으로서는 충격적인 일이 아닐수 없다.
비록 유정회가 77석으로 다수의석을 차지한다 하더라도 신민당이 원내 제1당이 됨으로써 국회본회의의 발언순서와 상임위운영, 해외여행을 포함해 각종 회의 참석인원 비율등에있어 야당의 발언권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
또 신민당이 통일당과 통합하든지 제휴하면 73석이 되어 국회단독소집 정족수(77석)에 육박한다는 것도 야당으로서는 의미있는 일이다.
공화당은 무소속교섭단체인「민정회」21명중 남는의원 13명을 대상으로 조만간 입당작업을 전개하는 한편 더 이상 신민당에 입당하는 것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남은의원들을 입당시키는데 지역구출신의원과 중복되는 난점이 있어 이를 속결하지 못하는 것 같다. 중복이 안되는 의원은 이후낙(울산) 홍성자(도봉) 한갑수(나주) 권오태(영천) 박정수 또는 정휘동(금천)의원등 5명뿐이다.
김총재와 재야측이 생각하는 통합「스케줄」은 원내무소속 입당, 원외재야인사 입당, 신민-통일당의 통합인 것같다.
무소속의원들의 영입이 비교적 손쉬운 작업이기 때문에 먼저 시작된 것이다.
예춘호의원은 과거공화당사무총장까지 지낸사람이지만 3선개헌반대투쟁때 재야로 돌아 오히려 친야무소속의원들의 정신적「리더」역할을해왔다.
이들은 김영삼씨가 전당대회에서 질 경우 대비해 김씨와 재야인사가 참여하는 신당운동까지 생각했었다는 얘기다.
김총재로서는 이들의 영입으로 자파의 원내열세를「커버」하고 당론을 자기「페이스」대로 끌고나가 과감한 대여투쟁을 할 수 있는 지반을 다졌다할수있다.
따라서 이들을 원내·외요직에 배정한다는 것은 자신을위한 전열정비를 위해서도 필요하게되었다.
이중 예의원은 재야 영입에 대비해 마련해놓은 부총재로 지명될 수도 있는 비중이며, 다선의원은 당6역이나 정무위원에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지구당위원장을 희망하고있기 때문에 벌써부터 이들과 지역구를 같이하는 지구당위원장들은 초긴장이다.
때문에 당내반발이 커지기전에 지구당위원장 교체작업이 의외로 빨리 단행될지도 모른다.
입당의원들이 당규가 정하는 소정의 입당절차를 밟아야한다는 당내 주장이 없지않지만 전당대회가 결의한 재야 영입의「케이스」로 들어오는 의원들에게 까다로운 절차를 적용할 필요가 없다는게 김총재입장이다. 규정대로 지구당심사를 거쳐야한다면 위원장이 선거「라이벌」을 심사한다는데서 잡관이 많을 것이다.
여하튼 원내의석이 보완된 야당이 여당과 어떻게 부닥쳐 어떻게 정국을 조정해 나갈지 주목된다. 【이협기자】해설>
신민, 원내목소리 커질듯|무소속의원 9명 입당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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