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려|어머니 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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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부산진 경찰서는 4일 보험금을 노려 어머니를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음독자살을 기도, 중태에 빠진 이원우씨(21·부산시 범전동333)를 존속살인 및 시체훼손 등 혐의로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일 상오3시쯤 강도로 가장, 자기 집 안방에서 잠자고 있는 어머니 박남수씨(49)를 살해하려다 이웃에 사는 김형식씨(5) 에게 발견돼 달아났다가 같은날 하오 6시쯤 목을 졸라 숨지게 하고「밍크」이불을 뒤집어 씌운채「알콜」과 휘발유를 뿌려 분신자살을 가장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어머니를 살해한 뒤 범전동 사무소에 사망 신고서를 제출, 인감증명서를 떼어 동방생명에서 보험금을 타려다 경찰이 자살이 아닌 타살로 밝혀내고 수사를 하자 2일 상오 2시 음독자살을 시도, 부전동 복음외과에 입원, 다음 날인 3일 상오 6시쯤 소생하자 또다시 음독해 현재는 한독병원에 입원, 중태에 빠져있다.
이씨는 지난 3월 동방생명 동 부산 총국에 자기가 수령인으로 어머니 박씨의 이름으로 1백만원 짜리 무지개 생명보험3구좌(총 지불액 2천5백만원)를 어머니 몰래 계약했고 2회(11만원)에 걸쳐 보험금을 블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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