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만의 윤6월 이상고온 강우량도 많다-올 여름 무덥고 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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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올해는 예년보다 무덥고 긴 어름을 겪게 될 것 같다. 5월 중순부터 예년에 비해 최고 섭씨7도나 높은 한여름의 더위가 계속 되고있으며 19년만의 윤6월이 끼어 무덥고 긴 여름이 예상된다. 중앙 관상대는 유례없는 이상 난동의 겨울을 보낸 뒤 5월 초순을 제외하곤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계속되고 있으며 윤6월이 끼어있던 지난60년 여름도 평년보다 무더웠다고 밝혔다.
한여름의 기온이 시작된 19일 대구가 예년보다 1도4분이 높은 섭씨 25도2분을 보이더니 20일에는 28도5분, 21일에는 강릉이 예년보다 무려 7도1분이 높은 30도7분까지 치솟는 등 예년보다 4도 가량 높은 6월 중순의 기온분포를 보이고 있다. 관상대는 우리나라가 남쪽에 있는 동서고압대에의 영향을 받아 이상 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23일 밤과 24일 한때 지역에 따라 소나기가 내린 뒤 예년 기온을 회복하나 다시 주말인 26일부터 예년 보다 높은 기온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 6월이 끼었던 60년 여름철의 한달 평균 기온을 보면 서울이 6월 한달 간만 예년보다 0도2분이 낮은 20도6분을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7월의 대구가 26도5분으로 1도2분이 높은 등 0도3분에서 최고 1도5분까지 높았으며 최고기온은 예년보다 대부분 평균 4∼5도 가량이 높았다.
기상전문가들은 지난겨울의 난동과 계속된 높은 기온으로 벚꽃이 예년보다 1주일 가량 일찍 피는 등 계절이 빨리 오고있다고 밝히고 한 여름의 날씨 전망은 어려운 일이나 계속 높은 기온분포를 보일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 지난겨울 이상난동으로 올 농사에 각종 병충해가 예상됐으나 올 봄에는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려 당분간 가문걱정이 없는 데다 높은 기온으로 농작물의 활성상태가 놓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류 소비 절약으로 인한 전력사용 규제로「에어컨」·선풍기 등을 마음껏 쓸 수 없어 올 여름은 더욱 지루하고 긴 여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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