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은 23일 서 청와호 직원들과 함께 모내기를 하고 김포·강화일대의 모내기 현황을 시찰했다.박대통령은 이날상오 10시 모내기작업현장에 도착, 손재직경기도지쟁로부터 모내기 추진현황을 보고 받고 농수산장관·손지사와 육와특별보좌관 및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3천평의 논에 모를 심었다.박대통령은 모내기를 하면서 농번기의 품삯과 이앙기의 보급실태 등을 이강관에게 묻고 『해마다 더해 가는 농번기 일손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영농의 기계화를 서두르도록 하라』 고 지시하고 『모내기에 동원된 학생이나 공무원들의 품삯은 가난한 학생이나 불우이웃돕기에 쓰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또 『김포공항근처 도로변의 공지에는 집을 더 이상 짓지 말고 고등소채나 정원수를 가꾸도록 허가해주면 벼농사보다 수익도 늘고 연지도 조성돼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농수산장관은 현재 전국의 이앙기보유대수가 2천5백대에 불과하나 내년부터는 연간 1만대 이상씩 보급, 영농의 기계화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박대통령은 이어 논두렁에 마련된 천막 밑에서 관계관들과 막걸리를 곁들인 도시락 오찬을 나누며『농번기에 학생과 군인·공무원들이 나와 부족한 농촌일손을 돕는 것은 우리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좋은 분위기』 라고 말했다.박대통령은 이어 갑곶돈대와 초지진·덕진진·광성보둥 강화유적지를 약2시간동안 돌아봤다. 박대통령은 이들 전적지의 조경과 보존관리에 관심을 표명, 경내에 철쭉·무궁화·잣나무와 강화도의 고유한 나무를 많이 심으라고 지시하고 『국민들이 조상들의 유적지를 찾아보고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조상들의 호국의지에 감사를 드리고 자주의식을 다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농의 기계화 서두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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