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엄마찾아 5남매 상경 밤길 방황, 아동상담소서 보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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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년전 가출한 엄마를 찾아 충남 보령군에서 상경한 5남매가 밤거리에서 애타게 엄마를 찾아 헤매다가 시립아동상담소에 보호됐다. 이들은 박동수씨(42)의 장녀 명화양 (14) 과 쌍동이 명숙·명희양(12)·정희(8)·정동(7)군등 10세안팎의 5남매. (사진)
명화양에 따르면 어머니 최왕순씨 (36) 는 광부인 아버지 박씨가 집안을 잘 들보지 않는다고 지난해 4월 싸움을 한 뒤 『서울로 간다』며 집을 나갔고 아버지는 광산촌에 머무르며 한달에 서너차례만 다니러와 생활비만 주고 가기 때문에 지난 1년동안 어린 남매들끼리 생활해왔다고 말하고 어머니가 성남시에 있다는 말을 듣고 지난 16일 쌀 한말을 3천원에 팔아 상경, 밤12시가 넘도록 영등포역 일대를 헤매다가 경찰에 의해 시립아동상담소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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