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상전 건물·부지 강제경매에 붙여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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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해8월 3억8천만원의 공납금횡령으로 말썽을 빚었던 청구상업전수학교(교장 김중옥·서울 홍익동)의 건물과 학교부지가 15일 강제경매에 붙여져 사실상 폐교위기에 놓였다.
이 학교의 부지(2백58평)와 건물(1천1백62평)은 전 경영자 김석남씨(54·수배중)의 개인채무로 가압류돼있었다.
석남학원(이사장 홍정철)측은『교육용 시설은 매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라며 이의신청을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학교법인 자체가 74년 각종위조서류로 인가된 사실이 밝혀져 석남학원의 주장이 정당한 것으로 인정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시교위 관계자는 말했다.
시교위 관계자는 『경매의 경락인이 학교를 인수받을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결국 학교를 폐쇄, 재학생을 다른 전수학교에 분산시켜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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