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급을 공무원 봉급, 사기업 과장의 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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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공무원과 민간기업간의 임금격차는 고위직으로 갈수록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총무처 연두순시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 5을1호봉과 민간기업 고졸 초임은 8만1천원과 11만6천원으로 처음부터 민간기업이 앞서고 있다.
이런 격차는 장기근무·고위직으로 갈수록 벌어져 3을16호봉(20만2천원) 은 민간기업 과장 봉급 44만9천원의 절반도 못되며 대기업 전무는 1백20만원의 봉급을 받아 22년간 공직자생활을 한 이사관 봉급 (35만6천원)의 3·4배에 이른다.
국영 기업채와 중소기업의 부장급도 각각 44만원, 42만원으로 20년 서기관의 25만5천원을 훨씬 앞선다. 올해 생계비 미달 공무원은 16·6%에 이르고 있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3백51억원의 추가재원이 필요한 실정.
그러나 여성공무원은 계속 증가추세. 69년 42만 공무원의 12%에 해당하던 3만7천2백93명이 여성이었는데 78년에는 2배 이상인 7만7천3백17명으로 늘었고 전체공무원에 대한 비율도 17%로 5%나 늘었다.
작년에 실시한 공무원「센서스」를 통해 나타난 통계를 보면 또 조사에 응한 46만명의 공무원 중 59·8%가 고졸이하의 학력 소유자이며 초대졸 16·9%, 대졸이상 19%로 초대졸 이상의 학력은 40·2%. 중앙행정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학력은 높아 대졸이상이 62·4%로 다수를 차지하고 대중퇴 8%, 초대졸 5·8%이며 고졸이하는 23·8%에 불과하다.
공무원의 평균 부양가족은 3명. 부양가족 2명이 19·7%로 가장 많고 4인(17·2%) 3인(16·8%) 6인 이상(15·2%)의 순서로 부양하며 독신자는 9·5%로 나타났다.
농업과 상업을 하는 집안이 자녀를 공무원으로 보내는 경향이 짙다. 부모의 직업을 분류해 보면 농업이 50·8%로 절반이 넘고 상업 11·4%, 공무원 6%의 순서다. <김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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