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행 좌석「버스」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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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들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대도시교통난 완화대책이 무엇보다도 대중교통수단인「버스」증거와 그 운항에 높은 비중을 두고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 중에서드 직항좌석「버스」제와「버스」의 대량증거방안등은 자가용숭용차와 「택시」 증차를 위주로 하던지난날의 교통대책과는 매우 양상이다르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버스」가 대중교통수단의 대종을 이루고 있을 뿐만아니라 그것이 저렴성과 접근의 편리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서민교통수단이라는 것을 생각할때「버스」에 대한 배려가 중요시되는 것은 당연하다.
더우기 지하철망의 완성이 가까운시일안에 불가능한 여건아래서는 「버스」의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방안 이외에 따로 신통한 교통대책이 있을리 없다.
어느나라든 교통문제는 절대다수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서비스」가 수요에 맞게 공급되지 못할때 다른 대안을 찾기가 어렵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교통「서비스」는 증차와 같은 용량확대만으로는 절대로 만족한상태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시민들은적어도 속도가 전보다 빨라지고 지체나 혼잡이 줄어들때만 「서비스」의 향상을 수긍하고 인정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비좁은 서울의 도로에3월말까지 8백대의 시내「버스」를늘리고 출·퇴근시간에는 5백여대의 직행좌석 「버스」와 6백대의 관광전세「버스」를 추가운행시킨다면 그에 따른 도로의 혼잡과 차량의 지체가 얼마나 심해질 것인가는 쉽게 상상할 수있다.
「버스」를 늘리면 승차사정은 좋아지겠지만 그에 따른 정체현상 가중으로승객들이 차를 타고도 제시간에 목적지까지 닿을 수가 없다면 차를 타지못한 것과 다를 것이 무엇이겠는가.
때문에 교통당국은 승차난해소를 위한 증차시책의 추진과 동시에「버스」노선의 재구성과같은 소통원활대책을함께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정된 도로상에서 정체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버스」전용노선을 설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 방안은 기존가로를 이용하는 여러 종류의 차량중에서 수송효율이 높은「버스」를 우선시키는 것으로서 이미「싱가포르」와 갈은 외국에서 채택되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버스」전용차선을 설정하는 방법에는 일반교통의 흐름과 같은 방향으로하여 우측차선을확보하는 방안과 중앙차선을 차지하고 가로중간분리선상에「버스」승강대를 설치하는 방안등이 있다.
도로의 폭이 비좁은 우리나라의 여건에서는 우측차선을 확보하는 방안이 실현성이 있다는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당국에서 검토중인 직항좌석「버스」도「버스」전용차선을 확보하어 운영할때 비로소「직행」의 이점을 제대로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전용차선의 전면적 실시에 문제가 있다면 교통혼잡지역인 서울시내 13개방사선도로에서 차량집중현상이 가장두드러지는아침·저녁「러시아워」만이라도 이「시스팀」을 실시할수있을 것이다.
교통당국은 「버스」증차를 계기로 교통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교통공학의 기술을 활용함은 물론, 교통「시스팀」의 운영방식도 과감히개선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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