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한 동해고속화 도로변 배추밭|군에서 강제로 뽑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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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삼척】 삼척군은 31일 개통식을 갖는 동해안고속화도로와 연결되는 북평읍 평릉마을에서 대구리간 10km의 국도변 20여 곳에 있는 월동 배추밭이 보기 흉하다며 직원들을 동원, 1만여 포기의 배추를 뽑아 치워 버렸다.
군은 이 국도변에 지난해 과잉생산으로 팔리지 않고 밭에 묻어둔 배추가 썩거나 시들어 보기에 흉해 북평읍 직원을 동원,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동안 뽑아 없앴다.
삼척군은 뽑은 배추밭은 20여 곳 약 2천여평으로 대부분이 먹지 못할 형편이어서 주민들의 양해를 얻어 보기 흉한 것만 골라 뽑았다고 말하고 있으나 농민들은 팔지 못하고 묵혀 둔 것만도 안타까운데 일부 먹을 수 있는 것까지 아무런 보상 없이 뽑아 없앤 처사는 납득할 수 없다고 불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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