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 흐려 놓은 연고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연세대가 26일 동대문 「링크」에서 벌어진 제60회 동계체전 「아이스·하키」 대학부 결승전인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불복, 퇴장해 버려 관중들이 방석을 던지고 입장료 환불 소동을 빚는 등 동계체전을 얼룩지게 했다.
올 들어 「아이스·하키」의 첫 연·고전이 동계 빙상대회에 먹칠을 했다.
문제의 발단은 l「피리어드」시작 후 5분56초께 일어났다.
경기 시작 33초만에 연세대가 선제「골」을 성공시켰으나 고려대도 투지 넘치는 반격을 하여 2분26초만에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양「팀」은 육탄전을 방불케 하는 경기를 벌이던 중 5분56초만에 고대는 CF 황규?이 문전 혼전 중 튀어나온 「퍽」을 그대로 쳐 넣어 득점, 2-1로 앞섰다.
그러나 주심 강경모씨(협회 심판위원)가 「골인」 즉시 「휘슬」을 불지 않은 채 10여초 후에 고대의 「골인」을 선언하자 연세대측선 선수 몸 맞고 나갔다며 「노·골」을 주장하다 관철되지 않자 퇴장해 버렸다.
연세대의 퇴장으로 고려대에 기권승이 선언됐는데 관중들은 연세대의 퇴장에 대해 방석을 마구 집어 던지고 입장료를 환불해 달라는 등 한 때 소요를 빚었다.
이들 연세대와 고려대는 지난해 5월20일 제3회 재일 후원회장배쟁탈 대회 때도 응원단의 야유에 선수들이 합세해 싸움을 벌인 추태 끝에 양교가 전 경기를 몰수당한 일이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