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이니 귀국강행|군부선 모든공항 폐쇄해 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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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테헤란24일UPI동양】「이란」군부는 24일 망명 반정 회교지도자 「아야툴라·호메이니」의 26일 귀국을 저지하기위해「테헤란」을 비릇한 국내 모든공항을 이날밤부터 3일간 전면폐쇄 했으며 이에맞서 「호메이니」측은 어떤 방법으로든 귀국을 강행할것을 선언하고 만약 현정부가 평화적 정권교체를 거부, 무력도발올 감행할 경우 내전이 발발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친·반정부 양측간의 극한대결이 내전으로 확대될 위기에 처하자「샤푸르·바크티아르」수상은 24일 그의 친서를 휴대한 대표를「파리」에 파견, 최초로「호메이니」와 회담을 갖고 내전을 피하는 평화방안을 협상케하는 한편 폐쇄됐던 공항을 잠시 재개, 화해 움직임을 보였으나「호메이니」측이 대표면담을 거부하자 공항재개 조치를 취소하고 전공항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
「이란」군정예 부대들은「호메이니」귀국을 이틀앞둔 24일「이란」항공소속「보잉」「제트」여객기 2대가「호메이니」를 귀국시키기 위해「파리」로 떠날 준비를 하자「탱크」를 앞세우고 전격적으로「테헤란」의「메라바드」국제공항에 진주, 공항을 완전폐쇄,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전면금지 시키는한편 국내 다른 공항들도 잠정 폐쇄시켰다.
한편「파리」에 망명중인「호메이니」는「에어· 프랑스」항공소속 전세기를 빌어 보좌관들 및 기자단 등 약2백명을 대동하고 26일 예정대로 귀국을 강행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바크티아르」수상이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고 내전을 방지하려면 사임하는길 밖에 없을것이라고 경고한 반면「바크티아르」수상은「호메이니」와 정치적으로 타협할 용의는 있으나 합법적인 그의 정부를 퇴진시키지는 않을것이라고 맞서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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