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한」, 김영식에 대전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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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프로·복싱」WBA세계「밴텀」급「챔피언」인 「호르헤·루한」(파나마)측은 김영식과의 세계 「타이틀·매치」를 오는 2월17일 「파나마」에서 갖자고 18일 제의해왔다.
「루한」의 3차 방어전인 김영식의 세계정상도전은 당초 l월27일로 예정됐었다. 「루한」측은 김영식에게 「파이트·머니」 8천「달러」(한화 약4백만원)를 지불하며 3명의 왕복항공료를 지불한다는 조건을 붙여왔다.
금년 29세로 선수치고는 황혼기에 들어선 김영식은 「루한」에의 도전을 마지막 기회로 잡고 있는데 「루한」이 철권왕이라는 「사모라」(멕시코)를 이겼다는 점에서 승산이 희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
이 같은 여론 때문에 김영식의 「타이를·매치」를 우주중계할 것이냐 아니냐로 다소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데, 「루한」측은 과거 홍수환-「카라스키야」전 때처럼 한국이 우주중계료를 지불하고 직접 중계를 해주기 바라고 있는 입장.
따라서 김영식의 도전은 우주중계켸문제로 다소 난관에 봉착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2월 정기대의원총희를 앞둔 한국권투위원회는 현회장인 양정규씨를 회장으로 재추대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회장을 선임할 것인지를 놓고 벌써부터 의견이 분분하다..
대의원들은 최근 삼삼오오로 짝을 지어 수군거리고 있는데 해마다 정기대의원총회 때면 회장선출을 놓고 흥분하는 풍토가 언제나 바로잡힐지 안타깝다.
○…「푸에르트리코」의 「윌프레드·베니테스」는 20세의 나이에 지난 15일 「상환」에서 벌어진 WBC「웰터」급 세계「타이틀·매치」에서 백전노장인 「카를로스·팔로미노」를 판정으로 제압, 2체급의 세계정상을 차지한 최연소 「복서」가 됨으로써 세계「프로·복싱」계의 2번째 신기록을 수립,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베니데스」는 76년3월6일 17세의 나이로 무적의 「복서」로 불리던 「콜롬비아」의 「안토니오·세르반테스」를 판정으로 제압, WBA「주니어·웰터」급「챔피언」을 획득, 사상 최연소 세계「챔피언」이 되는 기록을 세운바 있다.
「베니테스」는 WBA지명도전자와 대전을 하지않아 9개월 후 「타이를」을 박탈당하고 간장염으로 8개월간 쉰 뒤 재기, 지난 15일 세계「타이틀」을 7차례나 방어한 「말로미노」를 맞아 경패한 「푸트웍」과 자로 잰듯이 정확한 「펀치」를 날려 판정승을 거둠으로써 20세의 나이에 두 체급의 세계정상을 정복한 「복서」가 된 것.【로이터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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