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데모재연, 무정부상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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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테헤란17일UPI·AP종합】「팔레비」「이란」왕이 「샤푸르·바크티아르」수상의 새 민정에 후사를 맡기고 망명길에 오른직후 「파리」에 망명중인 반정회교지도자「아야툴라·호메이니」옹이 48시간내 임정발표를 선언, 군부를 포함한「이란」전국민이 그를 지지해줄 것 촉구했으며 이에 호을, 「이란」 곳곳에서 「바크티아르」정부의 즉각 퇴진과 회교공화국수립을 요구하는「데모」가 재연되어 군회의 발포로 약70명의 사상자를 냄으로써 「이란」 사태는 사실상무정부상태에 빠져들었다.
「호메이니」옹은 l7일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바크티아르」정부를「팔레비」 왕에 의해 임명된『불법반역정권』이라 규탄, 이 『어용정권』의 즉각 총사퇴를 요구하고 그가 구성한 회교혁명평의회는 48시간내 임정을 출범시켜 2개월내 총선을통해 재헌의회를선출할것이며자신은적당한때귀국할것이라고 밝혔다.
「호메이니」는 또한 도망간 「팔레비」 왕을 데려다 재판에 회부, 처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데그· 고트베자데」대변인은 「바르티아르」 정부로부터 임정이 정권을 인수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이 우리가 앞으로 할일』 이라면서 직접적인언급을 회피하면서「호메이니」 세력과 미국간의 접촉설을 부인했다.
민족전선지도자 「산자비」박사도 「호메이니」옹의 현정부거부지시에는 동의한다고 밝혔으나 새회구공화국수립을 둘러싼 「호메이니」옹과의 민족전선간의 불화로 반정부세력은 분열되어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팔레비」왕의 출국을 기뻐하는 군중과 새민정에 반대하는 군중이 17일 폭력 「데모」를 재연시켜 왕의동상과 사진을 파괴하고 「바크티아르」수상의 하야를 요구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 군경과충돌, 17명이 사망하고 최소50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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