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33%가 불합격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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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시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장난감 제품 1백23개 품목을 검사한 결과 삼화완구(영등포구구로공단197의5)가 만든 자동차와 소방차 등 41개 품목(33%)이 불합격품임을 밝혀내고 이중 시내 31개 제품회사에 대해 제품을 수거해 파기 처분토록 했다.
이번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된 장난감들은 값이 보통 1만∼2만원씩 하는 고가품인데도 2∼3일만 갖고 놀면 고장나는 등 제품이 조악하고 재료에는 중금속이나「카드늄」등이 포함돼 어린이들에게 해로운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장난감 가운데「플라스틱」제 총이나 칼·자동차·비행기 등은 단순한 놀이형으로 어린이들의 지능개발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합격품이라도 어린이 놀이엔 위험한 것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불량 장난감이 범람하고 있는 것은 현행법이 사후검사제로 되어있어 시중에 나온 후에야 수거해 검사할 수 밖에 없고 단속기관이 없어 수거·파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고발이 된다해도 소액의 벌금만 물게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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