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간 33억개 판매 부라보콘 맛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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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수 아이스크림인 '부라보콘(사진)'이 33년만에 새롭게 탄생한다. 해태제과는 8일 부라보콘의 맛과 디자인 등을 신세대의 감각에 맞도록 대폭 변경했다고 밝혔다.

딸기맛 아이스크림은 체리베리맛으로 교체되고, 초코맛은 헤이즐넛맛으로 바뀐다.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으로 잘 알려진 CM송도 '많은 시간이 흘러도 널 잊지 않겠어'로 바뀐다.

포장 디자인은 고객층에 따라 세분했다. 바닐라맛과 헤이즐넛맛은 기존 포장 디자인을 유지하고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피스타치오맛과 체리베리맛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바꿨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오랫동안 꾸준한 매출을 유지해온 효자상품이지만 기존의 이미지가 너무 단조로웠다는 판단에 따라 대대적인 제품 리뉴얼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1970년에 처음 출시된 부라보콘은 국내 최장수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지난해까지 33억개가 판매돼 5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부라보콘 33억개를 일렬로 놓으면 그 길이가 60만8천㎞다. 경부고속도로를 7백13회 왕복할 때의 거리, 지구를 15바퀴 도는 거리와 같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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